물설사 멈추는 법
갑작스럽게 묽은 설사가 반복될 때는 누구라도 당황하게 됩니다. 특히 물처럼 흐르는 설사가 멈추지 않을 경우에는 단순한 장 트러블이 아닌 감염이나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물설사의 주요 원인부터 집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관리 방법,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 평소 실천할 수 있는 예방 방법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해드립니다.
물설사의 주요 원인
물설사는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의 감염이 흔하며, 구토와 복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덜 익은 고기나 오염된 물, 상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도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약물 복용 역시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항생제는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식 알레르기나 유당불내증과 같은 음식 과민반응도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크론병과 같은 만성 장 질환 역시 원인에 포함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방법
수분과 전해질 보충
설사가 계속되면 체내 수분과 함께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이 손실되므로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온음료나 맑은 국물, 경구용 수분 보충제(ORS)를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ORS는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직접 만들고자 할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레시피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끓인 물 1리터에 설탕 6티스푼과 소금 1/2티스푼을 넣어 잘 섞으면 됩니다. 단, 정확한 계량이 중요하므로 시판 제품 사용이 보다 안전합니다.
또한 카페인, 알코올, 탄산음료, 지나치게 단 음료는 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적절한 식사 관리
식사는 구토가 멈춘 뒤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는 따뜻한 물이나 맑은 국물로 위장을 안정시키고, 이후 바나나, 쌀밥, 토스트, 삶은 감자 등으로 구성된 BRAT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름진 음식, 유제품, 생야채,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는 적은 양을 자주 나누어 섭취하는 방식이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충분한 휴식과 위생 관리
설사 증상이 있을 때는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화장실 사용 후나 식사 전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며,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수건과 식기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대부분의 설사는 집에서 잘 관리하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 설사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 38.5도 이상의 고열이나 극심한 복통이 동반될 때
- 혈변이나 검은색 변이 나올 때
- 심한 구토로 수분이나 음식을 전혀 섭취할 수 없을 때
- 입이 마르고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는 등 탈수 증상이 있을 때
- 어지럼증, 기운 없음, 의식 혼미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때
특히 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은 증상이 가볍더라도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물설사가 계속되면 굶는 것이 좋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식사를 중단하면 오히려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구토가 멈췄다면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설사약을 먹어도 될까요?
바이러스성 설사는 대개 자연 회복되므로, 의사의 지시 없이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특히 열이나 혈변이 있을 경우 지사제 복용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탈수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입이 마르고 피부가 탄력을 잃거나 소변 양이 적고 색이 짙을 때는 탈수가 의심됩니다. 어지러움이 동반되면 더 심각할 수 있으므로 즉시 수분을 보충하고 필요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설사가 멈춘 후에는 어떤 음식을 먹는 게 좋을까요?
죽, 감자, 토스트, 바나나 등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평소 식단으로 복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 씻기는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 반드시 실천해야 하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문질러야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고, 상한 음식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지에서는 생수나 끓인 물만 마시는 것이 안전하며, 얼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중 설사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식기, 수건, 침구류 등을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전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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